박지원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 원대는 대표밑…이재명, 韓에게 명분주고 실리를"

2019년 10월 17일 당시 무소속 박지원 의원(오른쪽)이 한동훈 반부패 강력부장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바른 길을 걸어가려 하는 것 같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5선 의원,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국정원장, 당대표 1번,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각각 3차례 지내는 등 다양한 경력의 박 의원은 24일 오후 cpbc 평화방송 '김준일의 뉴스공감'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문제는 원내대표 권한으로 당대표가 나설 일이 아니다'고 밀어내자 한 대표가 '대표가 원내, 원외 총괄한다'고 받아친 부분과 관련해 "제가 다 해봤지 않는가, 한동훈 대표 말이 맞다"고 한 대표 편을 들었다.

이어 "당대표는 대통령이고 원내대표는 국무총리라고 보면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당대표는 원내도 원외도 장악한다는 한동훈 대표 말이 맞고 추경호 대표 얘기는 용납할 수 없는 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의 경우 북한 인권위원회 선정과 함께 국회에서 지금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아직 협상여지가 있지만 어려워 보여 특검으로 바로 가야 한다"고 김건희 여사 문제는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특검과 관련해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대표 의견을 상당히 존중해주면서 풀어가야 한다"며 "과거엔 정부 여당은 실리, 야당은 명분을 가졌지만 지금은 정치가 실종됐기 때문에 반대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한동훈 대표에게 명분을 주고 이재명 대표는 실리를 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특검과 관련해 한 대표 의견(위헌요소 제거 등)을 존중해 주면 한동훈 대표가 명분을 얻어 만약 거부권 행사로 특검안 재투표 재의결시 가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대표와 대담을 잘해 어떻게든 특검을 이뤄내야 하고 한동훈 대표도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한다면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한 대표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김건희 특검을 절대 안 하겠다, 이런 건 아니라고 본다"며 한 대표를 손을 끌어당겼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