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오세훈 '명태균 고소' 내가 말렸다…법적 조치 땐 계속 이슈화 우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20주년'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20년 만에 버스노선도를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복잡했던 시내버스 노선은 간소화하고, 장거리나 중복된 노선은 줄인다. 오랜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운송수지 적자분 전액을 보전해주던 '사후정산' 방식에서 미리 정한 상한선 안에서 보전하는 '사전 확정제'로 바꾼다. 2024.10.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20주년'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20년 만에 버스노선도를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복잡했던 시내버스 노선은 간소화하고, 장거리나 중복된 노선은 줄인다. 오랜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운송수지 적자분 전액을 보전해주던 '사후정산' 방식에서 미리 정한 상한선 안에서 보전하는 '사전 확정제'로 바꾼다. 2024.10.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병민 서울시 정무 부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결정적 노릇을 했다는 명태균 씨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했다.

김 부시장은 22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명태균 씨가 하고 있는 많은 얘기들을 보면 사실이 입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들도 꽤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 씨 말이 틀렸다는 대표적인 예로 "2022년 서울시장 4·7 보궐선거 때 보수 진영에서 나올 사람이 있냐, 없냐고 해 오 시장이 고민 끝에 출마 선언을 했다. 출마 선언 뒤에 만난 자리에서 명 씨가 '시장할래요, 대통령할래요' 물어보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명 씨가 대단한 인연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당시 저도 비상대책위원이었기에 김종인 위원장과 일도 하고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도 도왔다. 그런 관계에서 김영선 의원 소개로 만난 적이 있지만 그 뒤로 관계를 이어가지 않았다"며 명 씨는 선거 때면 나타나는 많은 사람 중 한명일 뿐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명 씨에 대한 고소장을 작성해 놓고도 접수하지 않은 까닭에 대해 김 부시장은 "지금 고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저도 적극적으로 말렸다"며 "법적 조치로 들어가면 그다음부터 계속 이 이슈에 매몰돼 뉴스가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이 고소를 내비친 건 "명확하고 단호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무관함을 강조한 차원이라고 해설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