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리스트 '尹洪吳安羅 이준석 김은혜' 등 27명→나경원 "난 피해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도움을 청해 정치인들의 공천 부탁을 들어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리스트엔 윤석열 대통령,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보수 진영의 굵직한 정치인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두관 전 의원 등 야권 인사 등 27명이 들어있다.

그러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나는 피해자일 뿐이다"며 '리스트'라는 의혹 뭉치에 자신을 집어넣었다고 격분했다.

강혜경 씨 측 대리인인 노영희 변호사는 21일 밤 명 씨에게 여론 조사를 의뢰하는 등 관계를 맺었다는 27명의 정치권 인사 명단을 밝혔다.

여기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현, 윤한홍, 안홍준, 김진태, 김은혜, 이준석, 오세훈, 홍준표, 이주환, 박대출, 강민국, 나경원, 조은희, 조명희, 오태완, 조규일, 홍남표, 박완수, 서일준, 이학석, 안철수, 강기윤, 하태경 등 보수진영 정치인 23명과 이언주, 김두관, 여영국 등 야권 인사 3명이 들어 있다.

리스트가 알려지자 나경원 의원은 22일 "강혜경이 명태균 거래 리스트라고 공개한 정치인 명단에 내 이름이 들어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나 의원은 "나는 명 씨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고 오히려 명 씨 주장에 따르면 2021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2022년 당대표 경선에서 피해를 본 후보일 뿐이다"며 리스트에 왜 내 이름을 집어넣느냐, 뺄 것을 요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