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金 여사 카톡 일부 봤다, 나올 것 많아…尹, 韓보다 날 더 좋아할 것"

한동훈 세력, 일부이고 응집력 없어…분당할 능력 없다

2022년 7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맥락상 카카오톡 속 '오빠'는 김건희 여사 친오빠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자신과는 만난 적도 없는, 모르는 사이인데 자신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과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면담에서 성과가 나오지 못할 경우 분당 사태까지 우려된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선 한 대표가 독자적으로 당을 차릴 만큼 정치세력화하지 못했다며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20일 오후 MBN '시사스페셜'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이 '카카오톡 속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는 해명에 대해 "제가 대통령 부부와 같이 있는 자리에서 여사께서 대통령을 오빠로 지칭한 것을 직접 들었고 진중권 교수도 똑같은 경험이 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 대화 맥락에서 오빠가 누구냐가 중요한데 그 대화에 제가 등장한다"며 "저는 (김 여사 친오빠인) 김진우 씨를 모른다. 통성명한 적도 없고 대화해 본 적도 없는데 왜 저를 만나면 모든 게 해결될 겁니다라는 얘기가 나오나, 이를 볼 때 (대통령실) 해명은 상황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명태균, 김 여사와 잡다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을 것…그러니까 2000장, 나올 것 많아 보여

이 의원은 명태균 씨가 '공개한 건 맛보기다. 캡처본이 2000장이 있고 중요한 것만 200장이다'고 말한 것의 신빙성을 묻는 말에 "2000장쯤이나 캡처 있다는 건 김건희 여사와 공식적인 일로만 대화를 해가지고는 그렇게 안 나온다"고 판단했다.

즉 "명태균 사장과 잡다한 얘기를 많이 했다고 보인다"는 것.

이 의원은 "그 잡다한 얘기 중 일부는 제가 봤는데 정말 잡다한 대화이기 때문에 공개할 가치가 없어서 공개를 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나올 건 많다고 보면 된다"라는 말로 파장을 일으킬만한 캡처본이 제법 될 것이라며 명 씨가 허풍 치는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표현했다.

윤 대통령 '이준석과 한동훈 중 누굴 택할까'?…난 싫지만 '이준석' 택할 듯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와 이준석 의원 중 누굴 더 좋아할까?"라는 밸런스 게임을 하자 이 의원은 "대통령이 저나 한동훈 대표 모두 탐탁지 않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욕쟁이 맛집이라는 것이 있는데 욕을 먹어도 식사가 맛있으면 찾아가는 집이다. 그런데 욕도 나오고 밥도 맛없다면 그 집 안 간다"며 "한동훈 대표는 총선에서 대패했고 그래도 이준석이 있을 때는 대선도 이기고 지선도 이겼다"라는 말로 윤 대통령이 욕을 하면서도 자신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6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특강에 참석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동훈 세력은 극히 일부, 대변인단·안철수 계열…분당할 동력 없다

이 의원은 21일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이 여권 분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선 "한동훈 대표 주변의 국민의힘 세력은 대변인단 일부, 옛날 안철수 대표 쫓아다니는 사람, 만난 지 몇 달 되지도 않고 이런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응집력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예상보다 많은 득표율 차이로 이긴 것이 한동훈의 힘이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보고 웃는다"며 "예전에 본인이 말아먹은 총선과 비유해서 지금 조금 더 잘 나왔다는 건데 총선을 말아먹은 것 자체가 부끄러워야 할 일로 거기와 비교하면 어떻게 하냐"고 비꼬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