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당은 홍길동이냐"…국힘 대변인 '배나온 오빠' 논란 비판

김혜란, 결혼 20주년 글에 '김건희 조롱 논란'
강유정 "검찰, 김건희 용비어천가 완성…제국 끝낼 방법 찾을 것"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 SNS 갈무리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대변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의 남편을 '배 나온 오빠'라고 지칭해 김건희 여사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당내에서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여당 관계자들은 홍길동이라도 되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남편을 '배 나온 오빠'라 불렀다가 지지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이유가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 속 무식한 오빠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신의 글의 주인공은 본인 남편이라고 밝힌 김혜란 대변인의 용기와 솔직함에 지지를 보낸다"며 "김 여사도 하루빨리 '내가 쓴 글의 오빠는 내 남편'이라고 자백하라"고 촉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김건희 근처에는 금지어가 너무 많다"며 "명품백도 ‘아주 작은 파우치’라 바꿔 부르고 이젠 오빠도 오빠라 부르면 안 되는 걸 보니 지금 이 나라가 '김건희어'로 지배받고 있는 김건희 제국이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건희 제국의 용비어천가를 완성한 주체는 검찰"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순간부터 검찰에게서 공정과 상식은 사라진 단어가 되어버렸다. 검찰은 이제 '김건희 독점 변호사 모임', '김건희 전용 로펌'으로 사전 속 의미 해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건희 제국을 끝장낼 방법을 민주당은 반드시 찾겠다"며 "특검이 안 되면 상설특검으로, 국정감사가 미진하면 국정조사로, 어둠을 걷어내기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