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문체위, '김건희 황제 관람 의혹' KTV PD 동행명령장 발부

최재혁 홍보기획비서관도 불출석 시 동행명령장 발부
전재수 위원장 "정당한 사유 없는 불출석 용납 못해"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과 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5일 '김건희 황제관람' 준비 의혹을 받는 당시 한국정책방송원(KTV) 조 모 PD가 기관 증인으로 국정감사장에 참석하지 않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이날 일반증인으로 채택된 당시 KTV 방송기획관인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도 오후 2시까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이 발부될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KTV의 무관중 국악 공연을 일부 인사들과 관람했다는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여야 합의를 통해 이날 KTV 국감에서 조 모 PD와 최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국감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국감 주질의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두 사람의 불출석 사유서가 합당하지 않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문체위원장에게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구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모 PD는 실무자지만 이분의 진술이 당시에 하종대 전 KTV 원장과 최 전 방송기획관의 진술과 상치할 수 있어 핵심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 상태가 안 좋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의사소견서를 보니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최근까지 출근한 사실도 고려할 때 기관증인임에도 출석을 안 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아울러 최 전 기획관에 대해서도 "최근까지도 대통령 체코 순방 행사를 함께 소화했는데 어제 입원을 예고하고 오늘 안 나왔다"며 "핵심 증인으로서 이분이 이런 식으로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를 보여줬다는 것에 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같은 당 임오경 의원도 "김건희 여사의 무엇을 숨겨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불출석한다는 말이냐"며 "증인들이 낸 불출석 사유는 국감에 나오지 못할 만큼의 정당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제 전 위원장은 "여야 합의된 증인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 내 입장이기 때문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조 모 PD에게 즉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최 전 기획관에 대해서는 "오후 2시까지 국감장에 오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