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기본 전략은 경선"→ 명태균 "공천개입 완결성 없다, 이준석 말 확인"

2일 밤 JTBC가 보도한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텔레그램 메시지. (JTBC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처음 공개됐다.

이에 대해 명 씨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사실이 없다는 걸 증명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명태균 씨는 3일 SNS를 통해 "(저와 김 여사 사이에서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JTBC에서 보도했다"며 "이로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공천개입 완결성 없어 보인다'는 발언이 사실이라는 걸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JTBC는 2일 밤 지난 2월 명 씨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뛰었던 명태균 씨는 김 여사에게 "여사님 저를 겪어보시고 도리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다는 걸 아시지 않느냐. 지난 대선 때 몸이 부서져라 대통령을 도왔다"는 등 김 전 의원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내자 김 여사가 답변을 보내왔다.

명 씨가 "경선 룰은 당원 50% 시민 50%인데 김영선 의원이 이길 방법이 없다. 5선 의원이 경선에서 떨어지면 조롱거리가 된다"고 하자 김 여사는 "단수(공천)는 나 역시 좋지"라고 한 뒤 "기본 전략은 경선이 되어야 하고. 지금은 김영선 의원이 약체후보들을 만나서 설득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 메시지만 놓고 보면 김 여사가 '원칙은 경선'이라는 사실을 알린 것으로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

앞서 이준석 의원은 지난 3월 1일 새벽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본 뒤 "공천개입의 완결성이 없어 보인다"며 공천개입으로 볼 수 없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