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檢, 文 죽을 때까지 뒤질 것…尹 부부 리스크 전환위한 정치적 수사"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위원들이 2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9.23/뉴스1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위원들이 2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9.23/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 의혹에 쏠린 관심을 돌리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를 파고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23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예방 때 문 전 대통령이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도 그러더니 나에게까지 이러는데 국민에게는 오죽하겠냐"고 말한 것에 대해 "민주국가 수사원칙 자체가 완전히 깨진 상황에 대한 개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상직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을 임명할 때 '대가성이 있었다'며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보고 뇌물죄로 수사한 사건이지 않는가"라며 "그게 아니라면 끝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압수수색, 소환 등 검찰수사가 4년째 무차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가 보기에는 (문 전 대통령이) 죽을 때까지 수사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검찰 수사 목적이 공정하게 죄를 밝히는 것이라기보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해 포토라인에 세워 윤석열· 김건희 리스크를 전환해 보겠다는, 정치적 목적의 수사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이 실제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할지에 대해 김 의원은 "소환하려고 해도 명확한 증거, 내용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4년 동안 100여 명의 사람을 소환하고, 별건의 별건을 가지고 수사했지만 문 전 대통령을 명확하게 뇌물죄 피의자로 소환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에 지금까지 못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로 소환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