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野에 제3자특검 빌미 줘…의정갈등, 복지장관 사퇴 새판짜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나경원 의원이 지난 6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를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제3자 특검법'을 던지는 바람에 야당에 끌려가는 모양새를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의정갈등, 의료대란과 관련해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책임자를 사퇴시키고 새판을 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야권이 '제3자 특검법'을 공동발의하는 등 한 대표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그래서 제가 전당대회 때부터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정말 아쉬운 대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발의한 '제3자 추천, 비토권을 가진 특검법'은 한동훈 특검하고 똑같지는 않지만 형식은 비슷해 야당이 '왜 받지 않느냐'며 이슈를 끌고 가도록 빌미만 주게 됐다"며 "한 대표가 이제 와서 공수처 수사를 보고 하겠다는데 그건 원래 제 주장이다"고 입맛을 다셨다.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해 나 의원은 "필수의료, 지방의료, 응급의료 붕괴에 대한 정부 진단은 잘했지만 해법, 속도 등은 조금 조정해야 할 부분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개혁 방향은 맞고 궁극적인 해법도 틀리지는 않았지만 정책 실행엔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의정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 책임이 있는 부처의 장이 순간순간 잘못된 발언 등으로 갈등을 더 증폭시킨 부분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의원은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진 책임 부처의 장들은 물러나고 새 판을 짜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즉 "새판을 짜서 새로운 협상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