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동훈이 윤 대통령 욕을? 말도 안 돼…술도 못하는데 술자리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추모관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한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술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하 발언을 했다는 지라시(사설 정보지)에 대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만들어냈다"며 격앙했다.

김 최고는 3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이날 국민의힘이 당차원에서 성명불상의 지라시 유포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제가 한동훈 대표를 옆에서 많이 지켜봤다. 기본적으로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는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를 '도시 깍쟁이'라고 얘기하면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은데 (한 대표가) 기자들하고 술 마시면서 대통령을 'XX'라고 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동훈 대표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기에 '술을 마시면서 말했다'는 말 자체도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사석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을 어떻게 부르냐, 형님이라고 한다는 말도 있다"고 묻자 김 최고는 "대통령으로 부른다. 형님 소리는 저는 못 들었다"고 밝혔다.

당이 고발한 이유에 대해 김 최고는 "법률적으로 문제 삼지 않으면 '저거 봐라 사실이니까 가만히 있는다'라고 또 얼마나 공격하겠는가"라며 그 차원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서 법적으로 문제 삼아 언론도 다룰 수밖에 없다. 그럼 더 퍼질 수도 있다"고 하자 김 최고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정확히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서용주 전 민주당 상근 대변인이 "한동훈 대표가 아직 힘이 없다. 힘이 있어야 그 정도 욕을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욕을) 잘 쓰신다고 하더라"고 하자 김 최고는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욕설해도 좋다면 이재명 대표는 맨날 욕을 입에 달고 살지 않을까"라는 말로 받아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