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퇴임후 '사죄' 술잔 드리겠다…지금은 딱 돈키호테, 말려야지"
여야 대표회담, 실익은 한동훈…韓, 내줄 것이 없었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허상에 맞서 싸우려는 '돈키호테'에 비유했다.
이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이 국정브리핑 질의응답 때 "비상 진료체계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한 지점에 대해 "이는 현실 인식이 국민들과 많이 다른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제가 그동안 (대통령을) '벌거숭이 임금님' '엄석대' '돈키호테' 등 이상한 것에 많이 비유해 대통령이 퇴임하시면 '죄송하다'고 술 한 잔 드리고 싶다"는 이 의원은 그렇지만 "(대통령) 말씀은 딱 돈키호테 부류다"고 말했다.
즉 "저 앞에 풍차는 평화롭게 돌고 있는데 (돈키호테는) '나를 쓰러뜨리려는 거인'이라고 생각, '난 기사니까 말 타고 돌격해야 하는' 그런 느낌이다"는 것으로 "평화롭게 돌고 있는 풍차를 기득권의 저항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참모들이 '그건 아니다'고 얘기를 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이 의원은 "참모들이 굉장히 잘못하고 있다"며 "돈키호테 그렇게 가더라도 말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날 여야 대표회담에서 "한동훈 대표가 득을 봤다"며 한 대표가 상대적으로 실리를 챙겼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원외 당대표인 한동훈 대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회담하는 모양새, 약간 내주는 모양새를 만들어 줬다"고 자기 결정권이 없는 한 대표이기에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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