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은혜를 원수로, 文 손자까지 압수"→ 洪 "뭐 정치보복? 文 땐 더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오전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8.3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서 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소환조사하자 야권이 '정치보복'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대해 여권은 '법 앞에 평등', '지은 죄만큼 받는 것'이라고 받아치고 있다.

◇ 박지원 "尹, 벼락출세 시켜준 文을 보복수사?…이건 아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혹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며 "자신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벼락출세 시켜준 분을 어떻게 저렇게 보복수사할 수 있는가"라며 은혜를 잊은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조국 정무수석이 법무장관 됐을 때 (윤 대통령은) 조 장관 내외분께는 적대적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께는 '총장까지 시켜주신 분'이라며 호의적이었다"며 "그런 분이 왜 정치보복 수사에 침묵하냐"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혹 그 이유가 대통령의 귀를 붙잡고 있는 밀정 때문이야"고 물은 뒤 "제2의 이완용, 보복수사를 꼬드기는 간신을 색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만약 "대통령이 직접 결정했다면 용단을 내려야 나라가 산다"며 멈출 것을 주문했다.

◇ 윤건영 "7년 전 사건에 文 내외 최근계좌 뒤지고 손자 아이패드 압수…尹, 검찰칼에 당할 순간 온다"

문재인 정부시정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내는 등 '문의 복심'으로 불린 윤건영 의원도 "해도 너무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은 퇴임 직후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7년 전에 있었던 사위의 취업을 핑계로 비서실장, 민정수석 등 수백 명을 불러 털어도 제대로 나온 게 없자 드디어 대통령의 딸을 공격했다"며 "7년 전 사건을 조사 한다면서, 왜 최근 딸의 전세 계약을 맺은 부동산 중개업체, 왜 최근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계좌를 뒤지냐"고 따졌다.

또 "대통령의 손자라는 이유로 초등학생 아이의 아이패드를 압수하는 게 상식이냐"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정치 보복이라는 칼을 너무 믿지 마시라, 결국 그 칼에 당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검찰은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의 대가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2024.8.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홍준표 "文 때 MB 朴 정치적 구속, 내 며느리까지 내사…이제 와서 정치보복 운운? 후안무치"

그러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명박 박근혜)이나 정치사건으로 구속하고 국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보수우파진영 수백명을 구속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 정권 초기 야당대표를 했던 나를 1년 6개월 동안 계좌추적하고 통신조회하고 내 아들, 며느리까지 내사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가족비리 혐의로 본인의 가족들을 조사하니 측근들이 그걸 정치 보복이라고 항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참 아이러니하고 후안무치하다"며 "지은 죄만큼 돌아가는 게 세상 이치이니 몰염치한 짓 하지 말라"고 밀어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