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딸 이름 '주애' 주예' 분분…오빠 아닌 남동생 존재설"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 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자유를 향한 용기'라는 제목의 기림비는 탈북민의 고된 여정을 묘사한 디자인으로 자유를 향한 갈망과 용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2024.8.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 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자유를 향한 용기'라는 제목의 기림비는 탈북민의 고된 여정을 묘사한 디자인으로 자유를 향한 갈망과 용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2024.8.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아직 김주애가 김정은 북한노동당 총비서의 후계자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영국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있다가 탈북해 탈북민 최초 지역구 국회의원, 차관급 공직자 기록을 세운 태 처장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5일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무기 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서 김주애에 대해 고모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허리를 살짝 숙이면서 깍듯하게 의전, '김주애가 후계자라는 걸 입증한 것'이라는 일부 해석에 대해 "아직은 후계자로 공식 내정된 상태는 아니다"고 했다.

그 이유로 "우선 북한 주민 사이에서 김정은 딸 이름이 '김주애'냐 아니면 '김주예'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후계자로 내정됐으면 북한 당국이 이를 잠재워야 하지 않는가, 적어도 한 번 정도는 북한 당국이 '김정은 동지의 자제분이신 이름 땡땡땡'라고 해야 하는데 아직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는 점을 들었다.

김정은 총비서의 딸이 '김주애'로 알려지게 된 건 2013년 2월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NBA(미국 프로농구)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과 리설주가 이름이 '김주애'라는 딸 자랑을 하더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후 국제사회는 김 총비서 딸 이름을 '김주애'라고 부르고 있다.

또 태 처장은 "'그래도 어떻게 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북한이 이것을 잠재우려면 '딸도 할 수 있다'며 김주애에 대한 우상화 선전을 시작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일 북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서 주애에게 자리를 안내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 뉴스1

이어 "김정은도 이런 소문이 돈다는 걸 다 알지만 지금 가만히 있다"면서 "아직 미성년자이고, 후계자로 공식 내정되려면 성인이 되어야 하는 등 갈 길이 멀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도 4대까지 갈 생각이지만 김주애냐 아니냐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 태 처장은 "박지원 의원은 국정원장까지 지냈기에 아주 특별한 소스를 가지고 (김주애에게 오빠가 있다는)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탈북한 분들의 얘기는 북한 주민들 속에서 '오빠가 아니라 김주애 밑에 남동생이 있다'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따라서 "김주애 오빠냐, 아니면 남동생이냐는 지금 누구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단계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