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덧셈 정치 하겠다는 한동훈, 정점식 사퇴 압박은 뺄셈" 대립각

총선백서, 최고위 구성마치면 공람 후 공개…설마 제동 걸까

지난 3월 19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찾아 마포갑 조정훈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지금 뺄셈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총선백서TF 위원장인 조 의원은 백서 가제본이 완성된 상태라며 최고위원회 구성을 끝마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총선백서에 '한동훈 책임론'을 담겠다고 밝힌 만큼 한동훈 지도부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까지 총선백서에 대해 제동을 건 적은 없었다"라는 말로 막아섰다.

조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를 놓고 한동훈 지도부가 완성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를 하고 싶다'고 여러 번 이야기 했다"며 "사퇴하라는 압박 뉴스는 뺄셈 정치로 보일 가능성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당헌·당규상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독단적으로 해임할 수 없다"고 말한 조 의원은 "이를 떠나 저 같으면 정점식 정책위의장에게 친한과 친윤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뒤 "'정점식 의장이 이를 수락했다. 그래서 계속 정책위의장을 한다'고 한다면 '멋있다, 탕평책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면서 "정점식 의장이 한동훈 대표 정책을 반대한다는 것도 아닌데 왜 중요한가 봤더니 9인으로 구성된 최고위에서 숫자적 지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협상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당에서 3선 의원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내 편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해서 바꿔야겠다" 이것은 뺄셈 정치다"라며 "정계에 입문하면서 덧셈 정치하겠다고 했는데 당대표가 돼 그런 덧셈 정치의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지 않을까 (안타깝다)"고 한 대표 옆구리를 찔렀다.

한편 총선백서에 대해 조 의원은 "지금 가제본을 만들고 있다"며 완성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위가 구성되고 가제본 나오고 최고위가 이를 열람 공람해 의결하면 세상의 빛을 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최고위에서 열람한 뒤 '이건 문제가 있다'고 제동 걸 수도 있냐"고 묻자 조 의원은 "총선백서를 처음 낸 것도 아니고 아직 한 번도 제동 걸어본 적은 없다"면서 "가정할 필요는 없지만 저 혼자 쓴 것도 아니고 10여 명 넘는 당 내외 전문가들이 쓴 것이기에 정무적 이유로 수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짐작한다"라는 말로 손질해선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