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당원에 실망"→ 조경태 "당원이 洪에 실망" 진중권 "당원 바꾸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민심은 물론 당심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대표 자리에 오르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실망했다"며 불편한 심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러자 6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홍 시장에게 마음씨를 곱게 가지라고 쓴소리했다.
홍 시장은 23일 오후 SNS를 통해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망이다"며 "떴다방에 휩쓸려 다니는 것도 한두 번이지 황교안 때부터 저러더니 누가 당을 지키고 오래오래 이당에서 정치하려고 하겠는가"고 정치 경험이 적은 한 후보를 대표로 선택한 당원들에게 섭섭함을 나타냈다.
이어 "당분간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겠으니 단합해서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잘해보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 반응을 접한 조 의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을 굳이 그렇게 표현했다"며 "지금 이 상황에서 적절한 표현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뽑은 대표를 존중하고 축하해 줄 일이지 '실망'이라는 그런 단어는 홍준표 시장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실망할 수 있는 표현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교수는 "홍 시장 마음에 드는 사람들로 당원을 선출하라"며 어이없어했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당원투표 80% 여론 20%)에서 한동훈 후보는 총득표율 62.85%(당원 투표 득표율 62.7%, 여론조사 득표율 63.5%)로 2위 원희룡 후보(18.9%), 3위 나경원 후보(14.85%), 4위 윤상현 후보(3.73%)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여당 대표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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