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 TF 김종혁 "문자 '읽씹' 포함놓고 격론, 결론 못내…용산도 답 없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총선백서 TF' 위원이자 비대위원을 겸하고 있는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백서를 전당대회 전에 공개해도 한동훈 후보에게 타격이 될 만한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총선 전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읽씹(읽고 무시)한 것을 백서에 포함하느냐를 놓고 격론이 벌어져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용산 대통령실로부터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한동훈 후보의 비협조'를 비판한 조정훈 TF 위원장을 가로막았다.
김 위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백서에 '한동훈 총선 패배 책임론'이 소상하게 기술돼 있냐"고 묻자 "태산명동서일필이라고 이렇게 과대 포장된 경우가 있을까"라며 "백서가 공개되면 엄청난 파장이 일 것처럼 주장을 하고 있는데 우리 내부에서는 '이런 정도 수준으로 공개하는 게 말이 돼'라는 그런 얘기가 나왔을 정도"라며 특정인에게 상당부분 책임을 묻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패배 원인이 누구 때문이냐라는 일반 국민들의 여론조사와 저희가 500여 명을 상대로 해서 받은 것과 거의 똑같다"며 △ 대통령실의 여러 정책 미스 △ 이런 것들이 당에 무력감을 불러일으킨 점 △ 그에 따라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 홍보. 전략, 여의도연구소, 공천 등등이 미미하게 들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구체적으로 누구의 책임이 어떻게 있다는 건 전혀 없는데 왜 과대 포장돼 계속 논란이 일고 일부 후보는 '백서가 발간되면 판이 뒤집힌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런 내용들과는 전혀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지금 공개해도 별문제가 없다"며 "한동훈 후보외 나머지 세 후보가 혹시라도 백서에 공격할 만한 건이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듯하지만 별 관계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문자 읽씹 논란 포함 여부에 대해선 "격론이 오간 건 사실이다"며 "넣자는 입장은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으면 판이 조금 달라졌을 것이다', 반대쪽은 '문자가 오간 것을 당시는 아무도 몰랐고 그것 때문에 투표에 영향을 미친 건 하나도 없는데 뒤늦게 논란이 됐다고 해서 그걸 넣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격론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런 까닭에 "결론을 못 정했다"며 "위원장이 '만약 반대가 없으면 넣는 걸로 하자'고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정훈 위원장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 지점과 관련해 용산과 면담은 이뤄졌는지에 대해 김 위원은 "(조 위원장이) 한동훈 위원장 면담을 못했다는 얘기를 계속하는데 그럼 용산에서 답은 받았느냐? 안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며 "한쪽은 인터뷰를 안 해줬고, 다른 쪽은 질문지를 보냈는데 답이 안 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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