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탄난 관계…유승민 "카멜레홍 코박홍"→ 홍준표 "공황장애 온 듯, 절연"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사이에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서로 등을 돌린 채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을 "퇴출시켜야 할 부패 불법의 원흉, 정치 무뢰한"이라고 했고 홍 시장은 "공황장애가 온 듯하다,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고 절연을 확실히 선언했다.
발단은 홍 시장이 지난 8일 "한동훈은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그가 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다. 배신의 정치를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잊을 리 없다"라는 글.
한 후보를 비판하려고 유 전 의원이 민감하게 여기는 '배신자 프레임'을 가동한 것.
그러자 유 전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10일 " 자신의 출세와 안위'만 계산하는 탐욕의 화신"이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11일엔 "부패와 불법으로 진작 퇴출되었어야 할 자들이 뻔뻔하게 정치판에 남아 활개를 치고 있다"며 홍 시장을 겨냥했다.
이어 "억대 검은돈 1심 유죄, 수억 원 특활비를 사유화해서 마누라 챙겨주는 상남자,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말 바꾸기의 달인 카멜레홍, 시도 때도 없는 막말과 여성비하, 자서전에 자랑스럽게 쓴 '돼지 발정제' 성폭력 모의,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비굴한 코박홍" 등을 나열한 뒤 "보수가 품격과 국민 신뢰를 되찾으려면 이런 저질 정치 무뢰한부터 퇴출시켜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이에 홍 시장은 12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내가 이런 것 한두 번 당한 게 아니다"며 유 전 의원 공격도 그저 그런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황장애가 온 모양인데 더 이상 상대 안 하겠다"며 이제 유승민 전 의원 이름을 지워버렸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