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한동훈 사퇴 필요성 동의 여부만 물었을 뿐…O냐 X냐 협박하진 않았다"

이상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상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퇴 필요성을 제기한 원외 위원장 중 한명인 이상규 서울성북을 위원장은 당 분열을 막으려 했을 뿐, 다른 정치적 의도 혹은 동참을 강요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이 위원장은 8일 BBS불교방송 '함인경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원외 위원장 연판장 논란과 관련해 "힘 없는 저희같은 사람이 뭔 사퇴 촉구를 하겠는가"며 "사퇴가 아니라 진지하게 이런 걸 좀 성찰했으면 좋겠다. 성찰 끝에 결심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미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원외 위원장들에게 연판장 동참, 7일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 동참을 강요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 위원장은 "(한 후보로 인해) 당정 관계가 망가질 게 뻔해 후보를 사퇴하라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선택을 요구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권한 건 하나도 없었다. 그냥 '이런 성명을 발표하고 싶은데 동의하십니까, 안 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뿐이라며 "그것을 '예스냐 노냐 답해라'며 협박했다는 데 우리가 협박할 수 있는 (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고 펄쩍 뛰었다.

그런 말들이 "너무 분하고 속상하다"는 이 위원장은 예정됐던 사퇴촉구 기자회견 취소에 대해선 "취소한 것이 아니라 하게 되면 많이 분들이 다칠 (것 같아), 민폐를 (끼칠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