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尹, 이재명에게 골프 제안? 금시초문…尹 캠핑갔단 얘긴 들었지만"

첫목회, 고기나 먹자고 만난 것…사조직화 가능성 없다

2022년 2월 10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서 김병민 선대본 대변인의 보고를 받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사전 조율을 위해 비공식 특사라인이 가동됐다는 말과 관련해 "전체 그림의 극히 일부분일 것"이라며 비공식 라인이 의제를 주도한 건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후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함성득 경기대 교수가 윤 대통령 메신저,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가 이 대표 메신저를 하면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 골프 회동 △ 부부동반 모임 △ 총리 추천을 해달라는 등의 제의를 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저도 윤 대통령을 옆에서 봤을 때 걷는 거 좋아하고, 사람 만나서 술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거 좋아한다"면서 "(대통령이 과거) 캠핑 갔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골프 쳤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이어 "지난 2년 소통 과정의 문제를 많이 지적했는데 그중 가장 문제가 됐던 게 이렇게 개별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나와서 와전된 얘기들을 해 대통령 이미지를 국민에게 멀어지게 했다"며 "저도 대통령 선거 때부터 만나서 얘기도 했기에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얘기들이 많이 있다. 이를 얘기 안 하는 이유는 내가 알고 있는 얘기가 전체 그림 중에 극히 일부분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함 교수, 임 교수가 한 말도 "전체 그림 중에 극히 일부분일 것이며 영수회담이라는 큰 틀을 하나의 퍼즐로 놓고 보면 그 퍼즐의 한 조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 조각 때문에 전체 퍼즐의 그림이 이상하게 될 수 있다"며 "이런 걸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들어가자마자 '앞으로 대통령 참모진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라는 말로 함 교수와 임 교수 말 역시 걸러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결정해서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한 것"이라며 "공식 라인을 거쳐서 (의제·일정을 논의) 했다.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은 없었다"고 관련 보도를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험지 출마자를 중심으로 한 첫목회(매월 첫번째 목요일 모임)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조직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건데 첫목회는 고깃집에서 맛있게 고기 먹자고 시작했다"며 "거의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낙선, 위로 차원에서 같이 어깨를 조금씩 빌려주는 모임으로 출발을 한 것으로 정치적인 사조직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김 위원장은 22대 총선 때 서울 광진갑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전혜숙 의원에게 패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