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尹, 이재명에게 골프 제안? 금시초문…尹 캠핑갔단 얘긴 들었지만"
첫목회, 고기나 먹자고 만난 것…사조직화 가능성 없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사전 조율을 위해 비공식 특사라인이 가동됐다는 말과 관련해 "전체 그림의 극히 일부분일 것"이라며 비공식 라인이 의제를 주도한 건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후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함성득 경기대 교수가 윤 대통령 메신저,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가 이 대표 메신저를 하면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 골프 회동 △ 부부동반 모임 △ 총리 추천을 해달라는 등의 제의를 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저도 윤 대통령을 옆에서 봤을 때 걷는 거 좋아하고, 사람 만나서 술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거 좋아한다"면서 "(대통령이 과거) 캠핑 갔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골프 쳤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이어 "지난 2년 소통 과정의 문제를 많이 지적했는데 그중 가장 문제가 됐던 게 이렇게 개별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나와서 와전된 얘기들을 해 대통령 이미지를 국민에게 멀어지게 했다"며 "저도 대통령 선거 때부터 만나서 얘기도 했기에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얘기들이 많이 있다. 이를 얘기 안 하는 이유는 내가 알고 있는 얘기가 전체 그림 중에 극히 일부분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함 교수, 임 교수가 한 말도 "전체 그림 중에 극히 일부분일 것이며 영수회담이라는 큰 틀을 하나의 퍼즐로 놓고 보면 그 퍼즐의 한 조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 조각 때문에 전체 퍼즐의 그림이 이상하게 될 수 있다"며 "이런 걸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들어가자마자 '앞으로 대통령 참모진은 일하는 조직이지, 말하는 조직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라는 말로 함 교수와 임 교수 말 역시 걸러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결정해서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한 것"이라며 "공식 라인을 거쳐서 (의제·일정을 논의) 했다.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은 없었다"고 관련 보도를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험지 출마자를 중심으로 한 첫목회(매월 첫번째 목요일 모임)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조직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건데 첫목회는 고깃집에서 맛있게 고기 먹자고 시작했다"며 "거의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낙선, 위로 차원에서 같이 어깨를 조금씩 빌려주는 모임으로 출발을 한 것으로 정치적인 사조직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김 위원장은 22대 총선 때 서울 광진갑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전혜숙 의원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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