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전사 3인방' 여의도 재입성…첫 女의장 기대감

출구조사 결과 낙관 전망했지만…추미애, 오전 3시까지 접전
헌정 사상 최소 여성 국회의장 도전하나…"주저하지 않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시티위례 앞에서 추미애 경기 하남갑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254곳 가운데 161곳에서 승리했다. 그야말로 압승이다.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여전사 3인방'은 모두가 나란히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하남갑에서 추미애 민주당 당선인이 격전을 벌이다가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6선 고지에 올랐다. 추 당선인은 5만1428표(50.58%)로, 5만229표(49.41%)를 얻은 이 후보를 1199표차(1.17%p)로 눌렀다.

경기 용인정의 이언주 민주당 당선인은 8만2156표(51.06%)로 7만5436(46.88%)를 얻은 강철호 국민의힘 후보를 6720표차(4.18%p)로 앞섰다. 대표적인 접전지로 분류된 '한강벨트'의 서울 중·성동갑의 전현희 민주당 당선인은 6만5204표(52.61%)로 5만8726표(47.38%)를 얻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6478표차(5.23%p)차로 이겼다.

전날(10일) 오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세 당선인 모두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약 10% 내외로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손쉬운 승리가 예견됐지만, 추 당선인의 경우 이날 오전 3시쯤까지도 이 후보와 1000표 차이의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판사 출신인 추 당선인은 여성 최초 5선 의원, 제2대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 '추다르크'(추미애와 잔다르크의 합성어)라는 별칭으로 유명했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세 후보는 모두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하게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이라 민주당 내에서 '여전사 3인방'으로 불렸다. 전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국민권익위원장직을 유지하며 정부·여당과 마찰음을 냈다. 이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 당시 내부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200석에 육박하는 압승을 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를 향한 여전사 3인방의 공세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 당선인의 경우 당내 최다선인 6선으로 국회의장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

한편 추 당선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회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에 그런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한다면 (국회의장 도전을) 주저하지는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