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한동훈, 지면 尹탓 이기면 자기 공…갈등 불가피, 尹 탈당할 수도"

조국 등장으로 한동훈 효용성 끝…韓, 이젠 물러나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조언 그룹 인사 중 한명인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효용성은 끝났다며 뒤로 빠질 것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이 전면에 남을 경우 총선에서 이기면 자기 공, 지면 윤석열 대통령 탓을 하는 등 윤한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경우 윤 대통령이 당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국민의힘에 비상이 걸린 것이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종섭 호주 대사 논란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면도 분명히 있지만 좀 더 깊고 멀리 가는 강이 하나 생겨버렸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즉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정계 본격 등장으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

"지난 2월 설 이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는데 조국 대표의 등장 이후 완전히 역전됐다"고 말한 신 변호사는 여기에 더해 "한동훈 위원장이 당무 독점, 전횡을 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것도 여당이 수세에 몰린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진행자가 "여당 지지율 반전 해법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이냐"고 하자 신 변호사는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내려놓는 것보다도 한 위원장의 당무 독점 또 전횡이 국민의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설연휴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한동훈 위원장 공은 분명하지만 그의 효용성은 거기까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라는 말로 한 위원장에게 뒤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힘 후보들은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후에도 당에 남겠다고 약속을 해줘야 된다'고 요청하고 있다더라"고 묻자 신 변호사는 "지금 아주 멋진 밥상이 한동훈 위원장을 위해서 차려져 있는데 한 위원장이 이를 외면하고 왜 밖으로 나가겠는가"며 유학설에 선을 긋고 "한동훈 위원장은 반드시 남아서 당권을 쟁취하고 2027년을 (대선을) 향해서 빠른 걸음을 걸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자기 공, 만약에 진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해서 진 것으로 몰아갈 것이며 그럼 윤한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한 갈등이 불거지면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 탈당을 요구할지도 모르고 또 그 전에 윤 대통령 스스로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자기주장을 전개해 나갔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