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탑건함' 천안함 선발…'백발백중' 포술 최우수 전투함 영예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수장시켜 응징하겠단 강력한 전투의지"

(해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해군 2함대사령부 소속 호위함 천안함(FFG-Ⅱ·3100톤급)이 '바다의 탑건(Top-Gun)'이라고 불리는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는 천안함이 지난해 12월 작전 배치된 후 1년 만의 성과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함정 전투 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매년 △대함 및 대공 실사격 △유도탄·어뢰 등 모의 사격 △포요원, 전투체계 운용 요원의 팀워크 등 함정의 포술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함정을 포술 최우수 전투함으로 선발하고 있다.

해군은 포술 최우수 전투함 선발을 위한 사격대회를 지난 9~10월 개최했다. 각 함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우수함정들이 참가해 대함 사격을 진행했고, 명중률, 사격절차 준수 여부, 전투체계 운용 요원의 팀워크 등을 평가해 최우수 함정을 선발했다.

현재의 천안함은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천안함(PCC·1000톤급)에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천안함장(중령, 당시 대위)이 지휘하고 있다.

또한, 피격사건 당시 사통부사관으로서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서보성 상사(당시 하사)는 현재 천안함에서 각종 무장을 발사하는 전투체계 운용을 담당하고 있으며, 정보통신부사관 류지욱 중사(당시 하사)는 임무수행에 필요한 통신망 운용 및 정비를 맡고 있다.

서보성 상사는 "천안함 46용사와 함께 적을 현장에서 수장시키겠다는 각오로 사격훈련에 임했다"라면서 "15년 전 천안함에서 포술, 사격통제를 성심성의껏 지도해줬던 사통장 고(故) 남기훈 원사를 비롯한 천안함 46용사에게 탑건함의 영광을 바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성훈 천안함 전투체계관(소령)은 "천안함 장병들은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수장시켜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전투의지로 무장돼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적이 두려워하는 압도적인 전투태세를 갖추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술 우수 전투함 3함대 초계함 광명함(PCC·1000톤급) △포술 우수 고속함 2함대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PKG·450톤급) △포술 우수 고속정 편대 2함대 237편대 △포술 우수 고속정 2함대 참수리-216호정(PKMR·230톤급) △포술 최우수 잠수함 손원일함(SS-Ⅱ·1800톤급) △포술 최우수 항공대대에는 615 비행대대가 각각 선발됐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