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력전 핵심 '천무' 실사격…휴전선 긴장 조성 北에 경고(영상)

육군 1군단, 전날 동해상 표적지 향해 130㎜ 로켓탄 실사격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육군의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가 지난 17일 실사격을 실시했다. 육군이 천무 실사격 모습을 공개한 건 최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무력도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향한 경고로 풀이된다.

18일 군에 따르면 육군 1군단은 전날 저녁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육지에서 17㎞ 떨어져 있는 동해상 표적지를 향해 130㎜ 로켓탄을 실은 천무의 실사격을 진행했다.

육군은 "이번 실사격 훈련은 막강한 화력과 사거리, 정확도를 두루 갖춘 천무를 통해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는 육군의 의지와 능력을 시연하기 위해 실시됐다"라고 설명했다

천무는 연속적인 화력 투사로 북한의 장사정포 등 도발 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이다. 최대 시속 80㎞의 속도로 발사장소로 기동할 수 있고, 타이어 펑크 시에도 자동으로 공기압을 조절해 계속 이동이 가능하다. 장소 도착 후 7분 만에 초탄을 발사할 수 있는 신속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

(육군 제공)

천무는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다. 특히, 천무의 고폭유도탄은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시스템(INS)을 탑재하고 있어 표적지 탄착 오차가 15m에 불과해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분산유도탄은 300여 개의 자탄을 쏟아내 축구장 3배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이번에 사격한 130㎜ 로켓탄은 최대사거리 36㎞, 1회 최대 12발 발사 등 능력을 지녔다.

1군단 25사단 천무사격대장인 성태웅 소령은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적인 대응으로 끝까지 응징하겠다"라고 다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