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군악대, 벨기에 국제군악제 참가…대한민국 선율 선보여

아리랑·다이너마이트 등 공연…"문화예술 외교사절 역할"

공군 군악대가 벨기에 국제군악제에서 공연하고 있다.(공군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공군 군악대가 벨기에에서 한국 군악의 멋과 기량을 선보였다.

6일 공군에 따르면 제11회 벨기에 국제군악제에 참가한 공군 군악대는 지난 3일 브뤼셀 공원에서 특별공연을 실시한 데 이어 국제군악제 본공연 첫째 날인 5일 두 차례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군악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5개 나라가 참가했다. 공군 군악대는 공군본부 군악의장대대, 공군사관학교, 공군작전사령부 등 3개 부대의 군악대원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소속 무용단원들도 공군 군악대와 함께했다.

공군 군악대는 한국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전통음악과 케이팝(K-Pop)을 마칭 형식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먼저 '경기민요 아리랑'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홀로 아리랑', '고향의 봄'을 공연했다.

박재경 공군 군악의장대대 군악대장은 "6·25전쟁 당시 전투부대를 파견해 대한민국에 큰 도움을 줬던 벨기에에서 열린 군악제에 참가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공군 군악대는 앞으로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문화예술 분야 외교사절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군 군악대는 브뤼셀 시내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 기념비를 참배하며 벨기에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공군 군악대는 이번 국제 군악제 참가에 이어 2024 사천 에어쇼 축하음악회, 송년 음악회 등 행사를 통해 장병 사기 진작과 민군 화합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군 군악대가 벨기에 국제군악제에 참여한 것은 지난 2019년 개최된 제8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공군 군악대는 2013년 러시아, 2015년 스위스 국제 군악제에 참가한 바 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