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접경지역서 기괴한 소리로 '소음공격'…새로운 도발 나섰나

상쇄소음보다 커지고 기괴해져 주민들 스트레스 극심

인천 강화군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2024.6.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최근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공격'을 벌이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에 이어 새로운 유형의 도발에 나선 건지 주목된다.

11일 군 등에 따르면 최근 확성기를 이용해 쇠를 깎는 듯한 기괴한 소리를 남한에 흘려보내는 북한의 도발이 인천 접경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말 시작됐는데 일주일 전부터 그 강도가 강해졌다고 한다. 이 소음공격은 밤낮으로 계속되면서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주민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주민 보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7월 20일부터 대남 확성기로 '지직, 지직' 등 소음을 내보내고 있다. 이런 소음 송출은 지역을 바꿔가면서 매일 지속돼 온 걸로 전해진다.

당시엔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북한 군인·주민들이 온전히 듣지 못하도록 '상쇄 소음'을 송출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그때보다 소음이 커지고 그 유형이 바뀌면서 우리 주민들의 피로도 또한 높아지고 있는만큼, 이를 상쇄소음이 아닌 소음공격으로 봐야하지 않느냔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 군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가운데 상쇄 또는 공격 등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추가 분석 중이라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