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진행…K-9·천무 390발 발사
"정례적·방어적 훈련…앞으로도 계속 실시"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된 해병대 부대가 5일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 예하 해병 6여단(백령도)과 연평부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총 390여 발 사격했다.
부대는 서해 북쪽의 북방한계선(NLL) 방향이 아닌 남서쪽의 가상의 표적을 향해 해상사격을 실시했다.
K-9은 서북도서 해병대 전력의 핵심 주포로서, 최대 사거리는 40㎞이며 분당 6∼8발의 155㎜ 포탄을 쏠 수 있다. 화력전을 위한 천무는 한 번에 300개의 자탄으로 축구장 3배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80㎞다.
해병대는 "이번 사격훈련은 정례적,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사격훈련 간 주민 안전을 위해 항행경보 발령, 안전문자 발송, 훈련 안내 방송,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방사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을 통해 해병대 화력운용능력을 향상시키고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병대가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 건 지난 6월 26일 이후 71일 만이다.
해병대는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로 NLL 인근 해상이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으로 설정됨에 따라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1월 5일 북한 포사격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일회적으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복합 도발에 나서자 정부는 6월 4일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를 결정했고, 해병대는 같은 달 26일 정례적 성격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7년 만에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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