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예산' 1000억 배정…ODA 예산도 증가[2025 예산]

외교부 예산안 확정…'국제기구 분담금' 올해보다 1000억 늘어
'지능형 외교안보 플랫폼' 구축 예산 100억원 신규 편성

ⓒ News1 안은나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가 '2025년 예산안'을 올해 예산 4조 1905억 원보다 약 1200억 원(약 3%) 증가한 4조 3194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외교부 예산 가운데 눈에 띄는 건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비한 부분이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25억 원에서 올해 1008억 원으로 40배 증가했다.

외교부는 "APEC 정상회의 의장국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개최지인 경상북도 경주시와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업 체제를 유지·강화해 내년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격에 걸맞은 국제사회 기여'를 기치로 ODA 예산을 지속해서 늘려왔는데, 이번에도 관련 기조가 이어졌다. 외교부는 올해 지역별 협력사업 ODA 예산을 지난해보다 694억 원 늘어난 8586억 원으로 배정했다.

국제기구 분담금도 지난해보다 1079억 원 늘어난 8262억 원으로 편성했다. 내년 APEC 정상회의 등의 성과 제고를 위한 관련 국제기구 재정기여 확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우리 외교정책 목표에 부합하는 주요 분야에 대한 국제기구 분담금을 전략적·선별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의 일환인 내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예산 69억 원도 신규로 편성했다.

'다가가는 경제·민생외교' 실천의 일환으로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외진출 관련 예산도 신규로 편성되거나 대부분 늘어났다.

해외봉사단 및 개발협력인재사업에 1430억 원, 공공외교 현장실습원에 19억 원을, 차세대 아프리카 전문가 육성에 4억 원을 편성했고, 경제외교 현장실습원 분야에 12억 원의 예산을 새롭게 편성했다.

아울러 '지능형 외교안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예산 106억 원도 새롭게 반영했다.

외교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외교안보 데이터 플랫폼 구축으로 외교업무 수행방식을 혁신하고 외교정보 분석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