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흘간 워싱턴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6차 회의

"합리적 수준 협의 진행"…11월 美 대선 전 '속도'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오는 2026년부터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정하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제6차 회의가 12~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측에선 이태우 방위비 분담 협상대표와 국방부·기획재정부·방위사업청 관계자가, 미국 측에선 린다 스펙트 국무부 선임보좌관과 국무부·국방부·주한미군 관계자 등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서 "정부는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과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강화를 위한 우리의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아래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회의 개최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양측은 합리적 결과 도출을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미는 지난 4월 23~25일 1차 회의(하와이)를 시작으로, 5월 21~23일 2차 회의(서울), 6월 10~12일 3차 회의(워싱턴), 6월 25~27일 4차 회의(서울), 7월 10~12일 5차 회의(서울)를 개최했다.

현재 한미 양국은 분담금 규모와 인상률 책정 기준 등 핵심 사안에 대해서 서로 간의 '합리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MA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서 한국이 부담할 금액을 규정하는 협정이다. 분담금은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용역 및 물자지원 등의 명목으로 쓰인다.

한미 양국은 1991년 제1차 협정을 시작으로 총 11차례 특별협정을 맺었다. 한미가 지난 2021년에 체결한 제11차 SMA는 2025년 말까지 유효하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