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림픽 메달' 말년 병장 도경동·조영재, 4박5일 포상휴가
국군체육부대장 표창장도…도경동 조기전역, 조영재는 만기전역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도경동(25), 조영재(25) 병장이 각각 4박 5일의 포상휴가를 받았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체육부대장은 최근 두 병장에게 부대장 표창장과 함께 4박 5일의 포상휴가를 줬다.
현행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군인복무기본법) 시행령' 제13조는 각 부대 '지휘관은 모범이 되는 공적이 있는 군인에 대해 10일 범위에서 포상휴가를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제대회 참가 장병들에겐 성적에 관계 없이 국군체육부대장이 포상휴가를 부여하고 있다"라며 "또한, 부대장 표창장을 수여한다"라고 설명했다.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도 병장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 박상원(24·이상 대전시청)과 힘을 모아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의 히든카드였던 도 병장은 경기 막판 깜짝 투입돼 활약을 하며 1위를 견인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란 위업을 달성했다.
조 병장은 지난 5일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격 선수가 25m 속사권총에서 입상한 건 조 병장이 처음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도 병장은 조기전역을 선택했지만, 조 병장은 만기전역을 택했다.
오는 10월 전역 예정이었던 도 병장은 행정 조치가 완료되면 9월 초쯤 일반인이 될 전망이다. 그는 조기전역을 통해 사회에서 펜싱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달 19일 만기전역 예정인 조 병장의 아버지는 준위로 전역했다. 조 병장은 부대에서 동기 및 지도자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남은 군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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