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림픽 메달' 말년 병장 도경동·조영재, 4박5일 포상휴가

국군체육부대장 표창장도…도경동 조기전역, 조영재는 만기전역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구본길(왼쪽부터),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여받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도경동(25), 조영재(25) 병장이 각각 4박 5일의 포상휴가를 받았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체육부대장은 최근 두 병장에게 부대장 표창장과 함께 4박 5일의 포상휴가를 줬다.

현행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군인복무기본법) 시행령' 제13조는 각 부대 '지휘관은 모범이 되는 공적이 있는 군인에 대해 10일 범위에서 포상휴가를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제대회 참가 장병들에겐 성적에 관계 없이 국군체육부대장이 포상휴가를 부여하고 있다"라며 "또한, 부대장 표창장을 수여한다"라고 설명했다.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도 병장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 박상원(24·이상 대전시청)과 힘을 모아 금메달을 땄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조영재가 5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대표팀의 히든카드였던 도 병장은 경기 막판 깜짝 투입돼 활약을 하며 1위를 견인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란 위업을 달성했다.

조 병장은 지난 5일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격 선수가 25m 속사권총에서 입상한 건 조 병장이 처음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도 병장은 조기전역을 선택했지만, 조 병장은 만기전역을 택했다.

오는 10월 전역 예정이었던 도 병장은 행정 조치가 완료되면 9월 초쯤 일반인이 될 전망이다. 그는 조기전역을 통해 사회에서 펜싱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달 19일 만기전역 예정인 조 병장의 아버지는 준위로 전역했다. 조 병장은 부대에서 동기 및 지도자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남은 군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