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리덤 에지' 北 비판에 국방부 "적반하장"
"한반도 긴장 주범은 북한…신음하는 주민 돌봐야"
북한 외무성 "아시아판 나토" 비난 일축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부는 한미일 3자훈련 '프리덤 에지'를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30일 '북 외무성 보도문 관련 국방부 입장'을 통해 "한반도 긴장의 주범은 북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일 3자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목적으로 2008년부터 방어적 차원에서 지속돼 왔고,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 또한 그 연속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 정권은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돌봐야 하고, 한시라도 빨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부는 "우리 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압도적인 한미연합방위태세 기반 '즉·강·끝' 응징태세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은 지난 27~29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다영역 3자훈련 프리덤 에지를 진행했다. 한미일은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방공전·공중훈련, 수색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총 7개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보문을 배포하고 "우리는 미일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지역 내 자주적인 국가들을 겨냥해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시위 행위를 거듭 감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나토가 지상과 해상, 공중, 사이버 등 각 영역에서 연례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일한이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군사 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미일한 관계가 '아시아판 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라고 주장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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