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한듯…공중 폭발 가능성 [일지]
발사 예고 당일 행동 나서…11일 만의 무력도발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27일 늦은 밤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체가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 후 약 6개월 만에 2호기 발사에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10시 44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
합참에 따르면 해당 발사체는 오후 10시 46분쯤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 발사 2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미 정보당국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세부 분석 중이다.
이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0시부터 다음 달 4일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당일 이뤄졌다. 이날은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담긴 공동선언이 발표된 날이기도 하다.
위성 발사용 로켓은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기술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 또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무력 도발로 평가된다.
북한의 무력도발은 지난 17일 이후 11일 만이다. 북한은 당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다음은 북한의 올해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 일지.(▲=합참 발표 / △=북한 발표)
▲1월 5일 오전 = 서해 완충구역에 포격(200여발).
▲1월 6일 오후 = 서해 완충구역에 포격(60여발).
▲1월 7일 오후 = 서해 완충구역에 포격(90여발).
▲1월 14일 오후 = 평양 일대에서 중거리급 추정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1000여㎞.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추정.
△1월 19일 = 동해에서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 시험 주장.(합참 "무기개발 동향 지속 추적·확인")
▲1월 24일 오전 =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北,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이라고 발표.)
▲1월 28일 오전 = 동해 신포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北,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이라고 발표.)
▲1월 30일 오전 =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北,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이라고 발표.)
▲2월 2일 오전 =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北,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탄두)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라고 발표)
△2월 11일 오후 =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합참 "관련 활동 실시간 추적·감시")
▲2월 14일 오전 =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 여러 발 발사.
▲3월 18일 오전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추정 발사체 여러 발 발사.(北, 600㎜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이라고 발표)
▲4월 2일 오전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발 발사. 비행거리 600여㎞.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IRBM 추정.
△4월 19일 오후 =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부) 위력시험 및 신형 반항공미사일(지대공미사일) '별찌-1-2형' 시험발사.(합참 "감시·추적했음")
▲4월 22일 오후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 추정 미사일 여러 발 발사. 비행거리 300여㎞.
△5월 10일 = 240㎜ 조종방사포탄 시험사격.(합참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된 방사포 수 발 포착해 추적")
▲5월 17일 오후 =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추정 비행체 여러 발 발사.
▲5월 27일 오후 =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추정 발사체 발사 후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 파편으로 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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