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장병들, 모하비 사막 폭염·모래바람 속 13일간 주야 연합훈련

미 NTC 한미 소부대 연합훈련 실시…육군 장병 131명 참가

(육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육군 장병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국립훈련센터(NCT)에서 약 한 달 간의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16일 새벽 귀국했다.

육군에 따르면 우리 군은 육군 8기동사단을 중심으로 131명의 장병을 선발해 중대급 테스크포스(TF)로 편성,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NCT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NTC는 모하비 사막의 포트 어윈 기지에 약 2400㎢ 규모로 있다. 서울의 4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특히, 타는 듯한 더위와 건조한 기후 등 극한의 사막 환경을 갖추고 있다.

미 NTC 한미 소부대 연합훈련은 201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미국 전지훈련이다. 한미 상호운용성과 연합 전투수행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우리 군의 중대급 기계화보병부대가 참가한 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훈련은 마일즈 장비 등 과학화훈련체계를 활용해 실전과 가장 근접한 전장 상황 속에서 일주일 이상 주야연속 고강도 전술훈련과 실탄사격이 포함된 전투사격 훈련으로 진행됐다.

(육군 제공)

우리 군은 미2사단 1스트라이커 전투여단 등과 훈련·작전계획을 공유하고 사막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열순응 훈련, 숙영지 편성, 훈련지역 지형정찰, 훈련단 작전계획 보완, 제병협동 리허설 등을 진행했다.

훈련 10일째부턴 워리어플랫폼으로 무장한 상태로 미군과 함께 전문대항군에 맞서 주야 연속 8일간 고강도 전술훈련과 사후강평을 진행했다. 이후 5일간 공격 상황을 가정한 전투사격 훈련을 주야로 실시했다.

주은총 NTC 훈련단 중대장(대위)은 "훈련 준비부터 종료까지 훈련이 곧 작전이고, 작전이 곧 훈련이라는 생각으로 매 순간 치열하게 훈련에 임했다"라며 "그 결과 소부대 연합작전 수행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고, 미군들과 다양한 전장 상황을 극복하면서 진한 전우애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체감했다"라고 밝혔다.

피어슨 매튜 미 5정보지원여단 팀장(소령)은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군이 연합 전투력을 연습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면서 "양국 장병들이 함께 고난을 극복하며 얻은 경험들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