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25전사자 유해 발굴 3월 개시…"220구 이상 발굴 목표"
전국 36개 지역서 30개 사·여단급 부대 투입
유가족 유전자 시료 1만 2500개 이상 확보 목표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한국전쟁(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웅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2024년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3월 18일부터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올해 유해 발굴은 30개 사·여단급 부대를 투입해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인 연천, 인제 등 전국 36개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유단은 올해 220구 이상의 전사자 유해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유해 발굴을 위해 지난해 11월 국방부 주관으로 정부 부처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었으며, 올 2월에는 전군 유해발굴관계관 대상 유해 발굴 추진 협조회의를 열어 유해 발굴 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국유단은 또한 6·25전쟁 전투지역 조사, 참전용사 증언 청취 및 제보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핵심 발굴지역을 선정했다. 아울러 발굴 참가 인원들을 대상으로 집체교육 등을 통해 유해 발굴 역량을 강화했다고 국유단은 전했다.
국유단은 올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1만2500개 이상 채취하고,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은 25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경북·대구(3월), 경남·부산·울산(11월)에서 민·관·군 협업 유가족 집중찾기를 추진하고, 다수 유해 발굴 지역인 강원 횡성 등에서 탐문 및 시료 채취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유가족들과 소통을 넓히기 위해 광주(4월), 인천(10월)에서 유가족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보건소·보훈병원·요양원·병무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독려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국유단은 "유전자 분석 분야의 대외 공신력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인증을 추진하고,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법을 적용해 과거에 확보한 유전자를 재분석하는 등 신원확인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해 발굴 관련 국제협력도 더욱 강화한다. 국유단은 오는 6월경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15개국을 초청한 '신원확인 전문학술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엔군 추정 유해의 유엔군 묘지 안장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들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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