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中과 신뢰 증진에 초점…北인권 문제 제기 지속"
"인태전략 이행 완성도 높이는 데 최우선…한미동맹 외연 확대"
"한미일 협력 속도감 있게 추진…인태지역 규범 질서 강화 추동"
- 노민호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한병찬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8일 대(對)중국 외교와 관련해 "관계 발전의 속도와 규모보다는 신뢰 증진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향한 실질 협력 사업을 확실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중국과도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가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조 후보자는 작년 12월 기자들과 만나 "한중관계도 한미동맹 못지 않게 중요하다"라며 우리나라의 외교가 한미, 한일, 한미일 쪽에 치중된 현상이 있지만 한중관계도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조 후보자는 북한 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수준에까지 이르러 비핵화와 함께 핵 억제력 증강이 시급한 외교 안보 과제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한미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단념시키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북한이 깨달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 아래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계속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해외 북한이탈주민들의 보호 및 이송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비전은 글로벌 중추국가이며 인도·태평양 전략은 이를 실현하는 원칙과 방향을 담은 대회 협력 지침"이라며 "외교부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인태전략 이행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내실을 더욱 다지고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며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로 제도화된 한미일 협력을 더욱 깊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인태지역의 규범 기반 질서 강화를 추동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자는 한러관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워졌다"라며 "국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원칙과 기준 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피할 수 없는 지정학적 환경과 나날이 엄중해져 가는 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 국론 분열은 곧 국민들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며 "적어도 외교 문제에 있는 만큼은 국론 통합과 초당적 접근이 절실한 때이다. 초당적 외교의 의미 있는 벽돌 하나를 쌓은 외교부장관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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