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인니·말련 외교장관과 회담…"부산 엑스포 지지 당부"

KF-21 공동개발 유종의 미 거두게…인니 정부 노력 당부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합동각료회의에서 잠브리 압둘 카디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2023.11.18./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합동각료회의에 참석해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잠브리 압둘 카디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레트노 장관과의 약식회담에서 지난 9월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앞으로 우리 진출 기업을 위한 우호적 정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박 장관은 양국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21/IF-X)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개발 분담금 미납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또한 양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중점 추진 중인 '전기차-배터리 생태계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같은 날 잠브리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난 5월 말레이히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과 9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정상회담 등 양국간 교류를 평가하고 향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 등 양국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국방‧안보 △방산 △경제협력 △교육 △환경 △지역‧국제 협력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박 장관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핵심 원자재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양 장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BIMP EAGA'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BIMP-EAGA는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낙후지역의 발전을 통해 역내 개발격차를 해소하고 아세안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994년 창설된 지역경제협력체다.

또한 박 장관은 레트노 장관과 잠브리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계기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의 범정부적 노력을 강조하면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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