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잼버리 퇴영' 영국 대원들에 의료 지원

숙소 호텔에 '메디컬센터' 설치… 피부과·가정의학과 등 진료

(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가보훈부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에서 조기 퇴영(退營)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에 대한 의료지원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영국 대원들의 서울 숙소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1층 로비에 전날 '글로스터 메디컬센터'가 마련됐다. '글로스터'는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했던 영국군 부대 이름이다.

이곳에선 윤정로 뉴대성병원장과 고려대 안암병원 의료진이 주로 벌레물림·화상 등 피부과 진료와 가정의학과 진료·처방, 의약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전날 이곳에선 영국 대원 23명, 카타르 대원 3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번 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케스터 샤프는 "한국 보훈부의 보훈체험 프로그램 등 지원에 감사드린다. 대원들에겐 이번 메디컬 지원이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이달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일정으로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첫날부터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열악한 야영지 여건과 음식물·화장실 등 위생 문제에 대한 지적까지 이어지면서 미국·영국 등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에 남아 있던 다른 잼버리 참가국 대표단 또한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안전상 우려 등을 이유로 8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8개 시·도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