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이산가족협회 방북 신청에 "이산가족 상봉 지지"(종합)

美국무부, 뉴스1 질의에 답변…"이산가족 상봉 때 어려움 깊이 우려"
영 김 등 한국계 美의원들, 한국계 미국인들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제출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둔 9월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제41회 이산가족의 날 이북부조 합동 망향제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2022.9.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측으로부터 이산가족 문제 협의를 위한 '방북 초청장'을 받은 남북이산가족협회가 최근 방북 신청을 접수한 것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뉴스1의 관련 질의에 "미국은 한국 전쟁 기간 동안 헤어진 가족들의 상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을 포함해 한국인 가족들이 북한에 남아 있는 친척들과 재회하려고 할 때 직면하는 어려움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 소관 단체인 남북이산가족협회는 최근 '주한 외국대사 같은 북측과 연락이 잘되는 사람'을 통해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단체로부터 이산가족 문제 협의를 위한 방북 초청장을 받았고, 지난 10일 통일부에 해당 초청장과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방북 신청을 받은 통일부는 북한측 초청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이산가족협회는 지난 2012년 민간 차원에서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이나 서신 교환 등 교류를 주선하기 위해 설립된 통일부 소관 법인이다.

한편, 한국계인 영 김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시드니 캠라거-도브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즉각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인도주의 정책으로서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지지 및 촉구하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의안에는 같은 한국계인 앤디 김·매릴린 스트리클런드(이상 민주당) 의원과 미셸 박 스틸(공화당) 의원은 물론 아미 베라·브래드 셔먼 의원 등 친한파 의원들이 동참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한국계 미국인들이 전쟁으로 헤어진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봉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면서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위원장으로서 이산가족상봉법이 적시에 시행될 수 있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북미이산가족상봉법안은 2023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포함돼 지난해 12월 2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으로 제정된 상태다.

법안에는 미국 국무장관 혹은 장관이 지명한 사람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북미 이산가족 상봉 방안에 대해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국무부가 북한에 가족을 둔 미국인 단체 대표들과 북미 이산가족 상봉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화상 상봉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회 보고를 요구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