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몽둥이가 답' 징계 백번, 천번 해라…단 이재명부터"

"이재명, 민노총 시위 부상 경찰관에 '권력의 몽둥이 뜯어고치겠다' 해"
"남태령 트랙터 시위, 순수한 농민단체 아냐…관저 진입 시도 명백·불법"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헌법재판소 공정 판결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은 야당 의원들이 본인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먼저 징계하라고 7일 맞받았다. 앞서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은 남태령 농민 집회를 두고 '난동 세력은 몽둥이가 답'이라고 발언한 윤 의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부터 먼저 징계하라. 저는 백번 천번 징계해도 좋습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제가 지적한 난동세력이 무엇인지 알려고조차 하지 않고 문맥상 필요한 부분만 잘라 '몽둥이가 답'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농민의 정당한 집회·시위를 비난했다며 침소봉대하는 거야의 행태는 정치적 모략이며 상대 당 정치인에 대한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했다.

그는 "작년 11월 9일 민노총의 불법 시위로 인해 경찰관 105명이 부상당하고 민노총 조합원들이 체포됐는데도 이재명 대표는 불법시위대가 아닌 경찰을 향해 '권력의 몽둥이를 휘두르는 행태를 뜯어고치겠다'고 겁박하고 경찰 예산까지 삭감했다"라며 "이 대표의 비유에 대항해 저도 민노총의 불법 시위와 당시 위험천만한 트랙터 시위를 주도한 일부 세력에게 '공권력을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세력이야말로 몽둥이가 답'이라고 응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징계하려는 야당 의원들의 기준대로라면 국가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의 정당한 직무 행위를 '권력의 몽둥이'라고 비하한 이재명 대표부터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왜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경찰은 비난하고 농민을 가장한 종북세력은 비난받으면 안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남태령 트랙터 시위를 주도한 세력은 순수한 농민 단체로 볼 수 없다. 이들 중에는 국보법 폐지, 위헌정당 통진당 옹호, 주한미군 철수, 김정일 사망 애도 등에 나선 대표적 종북단체로 볼 수 있으며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을 지낸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대표는 북한 공작원과 회합하고 수년간 연락을 주고받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들이 주장하는 농민헌법 내용 중에는 군대와 재벌 개혁, 선거연령 16세로 하향, 국민의힘 해체 등 농민의 삶과는 동떨어진 정치적인 요구로 가득하다"라며 "이들의 트랙터가 경찰 버스를 들어 올리려 하고 저지선을 뚫고 대통령 구속을 외치며 관저로 진입하려 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를 지적하는 저를 징계하겠다면 백 번 이고 천 번이고 해라. 단 그 전에 이재명 대표부터 먼저 징계하시기 바란다"라며 "저는 백번 천번 생각해도 국민 안전을 위해 질서유지에 나선 경찰을 폭행하는 세력, 대한민국 체제를 교란하려는 세력에게는 ‘법치주의 몽둥이가 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