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상목 압박…"윤 쪽지 하급자에게 전달…계엄 임무 종사"

"최, 내란 진압 방해한다는 의혹 가중"
"尹 체포 최선 다하는 게 속죄하는 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위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특별위원회 6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끝내 불발되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쓰레기 치우는 청소차 임무를 안 하면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특위 6차 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임명,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 등 법대로 하지 않는 최 권한대행의 직무 유기가 내란 진압과 경제 회복의 암초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계엄 당시 윤석열의 계엄 관련 예비비 확보 지시 쪽지가 사실임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어 사실상 쪽지를 하급자에게 전달한 최 권한대행의 업무 지시와 계엄 주요 임무 종사 여부의 명확한 해명이 불가피해졌다"며 "내란 계엄 쪽지 이행 원죄로 내란 진압을 사실상 방해하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가중되고 있음을 알고 명료하게 처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추미애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장은 최 권한대행을 향해 "지금 한가하게 정치적 꿈 꿀 때가 아니다"며 "혹시 누가 꿈꾸라고 부추긴다면 내란 주요 임무를 실행하려 한 의혹에 대해 이실직고하고 내란수괴가 체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께 속죄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추 단장은 "윤석열 체포를 방해하고 있는 경호 인력들에 대해 직위 해제를 하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짐작된다"며 "특위에서는 앞으로 최 권한대행에 대해 계속 제보를 받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외환 유치 진상조사단장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직격했다. 정 단장은 "영구 집권을 기획했던 컨트롤타워가 지금도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태극기 부대, 최 권한대행, 대통령 경호처, 국민의힘, 대통령 변호인단을 꿰는 일관된 메시지가 반증"이라며 "정체를 밝혀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단장은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 자신이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필립 골드버그 주미대사가 계엄 해제 이후 유일하게 통화된 사람이 김태효 차장이었다. 김 차장이 골드버그 대사에게 '반국가주의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의 유신을 꿈꾸고 기획한 컨트롤타워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증거를 찾기 위해 예비역 장성들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오는 10일 드론사령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