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원장 교통정리' 의총…권영세·나경원 경쟁 구도
권성동, 의총 의견 청취 후 후보 지명 가능성
'도로 친윤당' 자성 목소리…'깜짝 지명' 거론도
- 송상현 기자,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24일 차기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최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연다. 당내 중진 권영세·나경원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좁혀진 상황이지만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깜짝 발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 후보 지명을 위해 마지막으로 의견을 모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의총이 비대위원장을 결정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총의를 모으는 비공식적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권성동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의결을 거쳐 최종 선출된다.
앞서 권 권한대행이 제안한 대로 지난주까지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한 의원 선수별 모임이 열렸다. 모임에선 대체로 당내 중진 의원들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됐다.
특히 3선 모임에선 권영세, 나경원 의원을 후보로 추천했고 당 내부적으로 두 의원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본인들의 의지 역시 상당해 당내 물밑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권 권한대행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원톱 체제'의 불씨도 꺼지지 않은 상태다. 권 권한대행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의원이 저에게 원톱을 하는 게 낫지 않냐는 의견들을 전달한다"며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권 권한대행을 비롯해 권영세, 나경원 의원 모두 친윤(친윤석열) 색채를 띠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외부 수혈이나 당내 소장파 등을 깜짝 발탁할 가능성을 두고도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권 권한대행 역시 당 외부 인사도 염두에 두고 윤희숙 전 의원 등을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여권 유력주자들과 수도권 초선 김재섭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실제 가능성은 작다는 게 당내 다수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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