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정권 끝은 비참한 파멸뿐…사퇴 안 하면 즉시 탄핵"(종합)
의총 통해 결의문 발표…"아직 탄핵 시간표 얘기한 단계는 아냐"
"김용현·이상민 책임 추궁도 함께할 것으로 의견 모아져"
- 원태성 기자, 구진욱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구진욱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지난 밤사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이른 시일 내에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 정권의 끝은 비참한 파멸뿐"이라며 "윤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을 시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명백한 헌법 위반인 데다 그 어떤 선포 요건도 지키지 않았다"며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중대한 헌법 위반이자, 법률 위반이다. 이는 또한 엄중한 내란 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지적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결의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 추진의 가장 빠른 시간표는 오늘 발의하고 내일 보고, 24시간 이후 의결"이라면서도 "아직 기간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다만 "이번 계엄 선포는 반헌법적 사태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지금 자진해서 사퇴하면 좋다"며 "그렇지만 그 뜻이 기다리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앞서 조국혁신당과 야5당의 윤석열정권 탄핵 국회의원연대에서 발표한 탄핵 소추안과 관련해서는 "거기까지는 아직 원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자진사퇴가 됐든, 탄핵을 통해서든, 윤 대통령이 지금 정상적인 사고로 인한 행정부 수반으로 해야 할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에는 모든 분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향후 한동훈 대표를 필두로 한 친 한계와 소통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교감 부분은 아직 모르는 상태"라며 "현재는 민주당 입장만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또한 "우리가 3교대로 의원들을 나눠 본회의장을 지킬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현재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책임 추궁도 함께할 것이라고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젯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들이 밤을, 잠을, 쉼을 뺏겼다"며 "적어도 국회를 지켰고, 이를 지켜나간 국회의원이 있었던 만큼 국민들도 불안했던 마음을 잠재우고 우리를 믿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완전히 망쳐버린 보통의 하루를 찾기 위해 민주당은 적극적이고 신속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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