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엄 사태 수습 힘들어…중립내각 연착륙 등 방법"

"그대로 넘어가기는 굉장히 힘들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당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이비슬 박소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벌어져서 사태를 수습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태 수습 여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지금 당장 시급한 일이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가 제일 큰 관건인 것 같다"며 "그대로 넘어가기는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안 의원은 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예고하고 있는 데 대해 "이제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대응책으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그것 말고도 중립내각으로 연착륙 시킨다든지 생각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비상계엄에 대해선 (국민의힘 의원들도) 전부 반대"라며 "당혹스러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비상계엄을 할 상황인지 납득이 잘 안됐다"며 "지금이 과연 그 정도로 엄중한 사태인가"라고 했다.

그는 "국민들도 지켜만 보고 계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책 논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당의 대응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중진회의를 하겠다고 통보가 왔는데 조금 있다가 바뀌어서 전체 의원총회를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실에서)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그러다가 당사에서 모이자고 했고 또다시 예결위에서 만나자고 됐다가 당사에서 모이는 것이 맞겠다고 (문자가) 왔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원내 공지가 계속 바뀌어서 혼선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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