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키르기스 대통령 접견…"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키르기스에 '양국 가교' 고려인 2만명…많은 관심 당부"
키르기스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위한 투자자 보내달라"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정책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파로프 대통령과 접견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북한이 군사를 파견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한반도 평화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의장은 자파로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수교 32년 만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것과 관련 "이를 계기로 양국이 더 긴밀하게 협력해 앞으로 발전 잠재력을 더 실현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양국 간 교역·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핵심광물 등 에너지 지원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해당 분야 공동연구, 투자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협력이 더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키르기즈공화국엔 2만 명에 가까운 고려인이 있다"며 "고려인들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고 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우 의장의 한반도 평화 지지 요청에 "우리도 평화를 지지하고, 모든 전쟁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게 적절하다"고 화답했다.
경제 협력에 관해선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 지질자원연구원과 천연자원과 광물 연구에 관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며 이와 관련 희귀금속과 천연 원소 매장량 연구를 위한 공동센터 설립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전 세계 실리콘 매장량의 12%가 키르기즈공화국에 있는 점을 고려해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설립하도록 한국 투자자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키르기즈공화국은 한국을 롤모델로 삼고, 이주노동자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있다"며 "우리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특별한 경험과 교육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와 사회경제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 관광 교류와 관련 "지난해 티웨이가 직항편을 개설해 우리나라에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까지 키르기즈공화국을 방문한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이 상위 10개국에 들었다"며 "더 많은 직항이 개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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