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한국옵티칼 해고 노동자 만나…"국회 차원 노력"

노동자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우원식 "애쓰겠다"
이용우 "규범 이전에 정의의 문제…책임 경영 위한 중요 선례될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조합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을 만나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한국옵티컬하이테크 노동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우·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등이 함께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닛토덴코그룹의 한국 자회사로, 경북 구미 공장에서 엘지(LG)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편광판 엘시디(LCD) 필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0월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고, 닛토덴코는 기존에 만들던 물량을 경기 평택 공장(한국니토옵티칼)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직원들을 다 내보냈다. 그 결과 임직원 193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해고에 부당함을 느꼈던 직원 17명이 고용승계를 요구했으며, 이 중 7명만이 남아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고용 승계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옥상 고공농성을 비롯해 일본 본사에 항의 방문까지 진행했다.

우 의장은 "닛토덴코는 한국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누지 않으려 한다"며 "국회의원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규범 이전에 정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엘지가 납품 업체로부터 평택 공장을 실사에 나섰음에도 책임있는 조치를 끌어내지 못했다. 책임 경영, 규범에 맞는 경영을 위해서도 이번 사안은 중요한 선례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라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노동자 2명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은 우 의장에게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많은 힘을 써달라" 부탁했으며, 이에 우 의장은 "외투(외국인 투자) 기업 문제를 을지로위원회를 하면서 여럿 다뤄봤는데 참 쉽지 않다. 옥상에 오르면서까지 하고 싶은 얘기를 국회의장으로서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애를 쓰겠다"고 답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