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민주당, 송곳 검증 예고…"불법·불량·부도덕 후보" 맹공
KBS 사장 후보 첫 이틀 청문회…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가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KBS 신년 대담을 마친 후 박장범 KBS 앵커에게 집무실 책장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박 후보자는 과거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는데,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전방위 공세를 예고해 청문회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부터 양일간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 동안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자는 'KBS 뉴스 9' 앵커 시절인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는 표현을 써서 의혹 축소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박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자를 두고 " 불법, 불량, 부도덕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면에서 함량 미달인 그가 잘하는 게 있다면 윤석열, 김건희 부부 심기 경호"라며 "전 국민이 보는 앞에 받은 300만 원 명품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로 불러 준 대가로 KBS 사장 후보에 낙점된 것"이라고 힐난했다.

사상 초유의 1박2일 청문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이후 민주당이 더욱 강하게 대여 공세를 예고한 만큼,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의 전문성을 중심으로 적극 엄호할 가능성이 높다.

KBS 사장은 이사회의 임명 제청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아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통령은 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