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에 조언…국힘이 협조 안 하면 민주와 협상해야"
"108석 갖고도 포기하고 내부 다툼이 무슨 여당인가"
차기 국무총리 하마평엔 "2017년과 같은 선택 안 해"
- 서상혁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신윤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리 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민주당하고라도 협상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날 국회의원 연구단체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정기포럼 기조 강연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80석을 가지고도 나라를 뒤흔들던 시절이 있었는데, 108석 가지고 아무것도 안 하고 눈만 뜨면 갈등을 부추기는 당과 정치를 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홍 시장은 기조 강연에서 "한 달 전에 대통령에게 '당이 수습 안 되면 당은 포기하라. 안 되면 민주당과 협상하라. 그렇게 해서라도 나라를 정상화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108석이면 모든 것을 저지할 수 있는 의석인데, 그거가지고도 아무것도 할 게 없다고 포기하고 내부 다툼을 주도하는 게 무슨 여당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정부조직법을 개편하려고 하는데 안 된다. 인구전략기획부 신설한다고 이야기한 게 꽤 된 거 같은데, 아무 역할이 없다"고 했다.
여야의정 협의체를 두고도 "우리 당이 한 일이 없다"며 "지금 내년까지 의대 정원이 확정됐는데, 이제 입시에 들어간 상황에서 어떻게 조정을 할 건가"라고 꼬집었다.
또 "걸핏하면 내부 분란 일으키는 여당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5년 하고 나와버리면 그만이다"라며 "이 당에 기대할 수 없으면 민주당과 협력이라도 해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정상적으로 끌고 가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차기 국무총리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대구광역시의 일이 남았다"며 "2017년도에 경남지사 하고 있을 때 대선후보가 없어 '당이라도 살리자'는 마음에 중간에 올라왔다. 중간에 2017년도처럼 올라오는 결정은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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