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금투세 폐지' 입장에 환영…"11월 폐지 즉시 협상"
추경호 "늦었지만 다행" 한동훈 "1400만 투자자 승리"
이재명 "아쉽지만 투자자 고려"…유예 아닌 폐지 가닥
- 조현기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신윤하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동의 입장에 "11월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도록 야당과 즉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당 출입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통해 "금투세 시행이 58일 남은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결국 금투세 폐지 입장을 밝혔다.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동훈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늦었지만 금투세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금투세 폐지 입장 발표 직후 코스피를 갈무리한 것을 함께 올리며 "금투세가 폐지된다"며 "대한민국 1400만 투자자의 승리다. 민심 이기는 정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쉽지만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금투세를 강행하는 게 맞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주식시장에 기대는 1500만 명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2549.04선에서 출발했으나, 이 대표가 최고위에서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부터 급등했다. 장중 2578.99(1.44%)까지 오른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2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38.28p(1.51%) 상승한 2580.64를 가리키고 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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