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윤, 스스로 자백한 명백한 탄핵 사유 스모킹건 나와"
"박근혜도 당무 개입 유죄...국민 판단·열기 보자"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에 대해 "대통령 스스로가 자백한 것으로 명백한 탄핵 사유가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무에 개입했다고 해서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나. 법리적으로는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이 삼일천하로 끝나지 않았나. 나라를 개화시켜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실패한 것은 국민들한테 홍보하지 못했고 조직하지 못했다"며 "저희는 보다 국민들께 홍보도 많이 하고 조직도 많이 해서 국민적 열기가 또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당이 먼저 앞서서 탄핵할 상황은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까지는 그랬는데 이제 결정적 스모킹건이 나왔기 때문에 또 다른 전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오는 2일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적 동의와 언론의 상황, 집회에 나오는 시민들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입증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음성 파일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녹음은 명 씨와 윤 대통령과 2022년 5월 9일 통화하던 내용이며 다음 날인 10일 국민의힘은 실제로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