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윤, 스스로 자백한 명백한 탄핵 사유 스모킹건 나와"

"박근혜도 당무 개입 유죄...국민 판단·열기 보자"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록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이 공개되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에 대해 "대통령 스스로가 자백한 것으로 명백한 탄핵 사유가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무에 개입했다고 해서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나. 법리적으로는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이 삼일천하로 끝나지 않았나. 나라를 개화시켜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실패한 것은 국민들한테 홍보하지 못했고 조직하지 못했다"며 "저희는 보다 국민들께 홍보도 많이 하고 조직도 많이 해서 국민적 열기가 또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당이 먼저 앞서서 탄핵할 상황은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까지는 그랬는데 이제 결정적 스모킹건이 나왔기 때문에 또 다른 전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오는 2일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적 동의와 언론의 상황, 집회에 나오는 시민들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입증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음성 파일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녹음은 명 씨와 윤 대통령과 2022년 5월 9일 통화하던 내용이며 다음 날인 10일 국민의힘은 실제로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