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명-윤 통화, 국민적 판단 다 섰을 것…거짓 변명 의미있겠나"

"경선 이후에 접촉한 적 없다는 이야기 자체가 거짓"
"윤, 저런 얘기 할 사람이지…대통령이겠구나 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직후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과 관련해 통화한 내용이 공개된 것을 두고 "국민적인 판단은 이미 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법리적으로 이러니 저러니 하는 이야기를 하거나 또는 아예 답을 못 하거나 지금 대통령실에서는 그런 상태인 것 같은데, 저 문제에 대해 국민적 판단은 이미 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어떻게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미 경선 이후에 접촉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 자체가 거짓이 되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어떠한 변명이 의미가 있겠냐"고 되물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국민적 판단'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저 목소리를 듣고서 저것이 무슨 이른바 SNL에서 나오는 성대모사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느냐"며 "대통령이구나, 저런 이야기를 했구나. 저런 이야기를 할 만한 사람이지. 지금 그런 정황이지 이렇게 다 99.99%, 100% 아니냐"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3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과 명씨가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과 명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얘기하니까 그저 좋게 얘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