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별감찰관 해야 한다"…용산·친윤계 견제에도 재차 의지 피력

韓 '추진 의지' - 秋 '의총 사안' - 용산 '여야 합의해야'
부산 금정 방문해 감사 인사도…韓 "與에게 기회주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찾아 윤일현 금정구청장과 함께 상인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부산=뉴스1) 조현기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에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은 원내 의총을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께 (21일) 면담 과정에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사안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추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국회 추천 절차가 있어야 한다. 의원총회를 통해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드라이브에 대한 친윤(친윤석열)계의 견제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실 역시 당내에서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의 방침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서 오면 임명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국회로 공을 돌렸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당선 감사 인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여러분께서 우리 국민의힘에 기회를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고개를 숙이며 "여러분께 100배, 1000배, 10000배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뒤 자리에 앉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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